EXHIBITION

항해 바다 너머로

기간
2026.10.13.(화) – 12.6.(일)
관람 시간
10:00–18:00 ·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장소
복합문화공간 도모헌 (본관 및 소소풍 정원)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연산로 379
작품 배치 위치
항해 전시 포스터
FOREWORD

전시서문

부산은 아주 극적이고 끈질기며 동시에 사랑스러운 도시입니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의 절박함을 버텨낸 사람들은 거친 바다를 발판 삼아 삶의 터전을 일궈냈고, 그 치열한 시간 속에서 바다는 필연적으로 부산사람들의 운명이자 터전이 되었습니다.

특별전시 《항해: 바다 너머로》는 바다와 함께해 온 부산의 역사를 되짚어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을 살피고, 바다와 함께 새로운 꿈을 꾸는 해양수도 부산을 담았습니다. 단순히 바다라는 풍경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새로운 바다를 향한 개척 정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산비탈을 타고 앞바다로 이어진 물길은 항구와 맞닿았고,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일자리가 피어났습니다. 쉼 없이 배를 짓고 무역을 이끌던 노동자들부터 쇠망치 소리 속에서 묵묵히 선박의 녹을 벗겨내던 깡깡이마을 어머니들에 이르기까지 부두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땀방울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거대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그 땀과 역사가 이어져 부산은 당당히 글로벌 항만도시로 자리 잡았고, 이제 우리는 그곳에서 또 다른 바다를 바라봅니다. 1876년 개항 이래 150년 동안 전 세계로 뻗어 나가 성장해 온 부산항은, 이제 얼어붙은 극지를 가로지르는 북극항로 개척과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도시의 지평이 넓어지는 이 거대한 항로의 한가운데에도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척박한 현실을 딛고 길을 열어온 앞선 세대의 열정에 더해 도시의 내일을 짊어질 청년들의 새로운 감각과 대담한 상상력이 또 한 번 새로운 부산의 문을 열어젖힙니다.

도모헌은 부산시장 관사로 오랫동안 닫혀 있던 공간입니다. 그 문을 활짝 열어 시민들에게 돌려준 지 2년, 이제 부산은 이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내일을 도모(圖謀)하고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준비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온 부산의 시간을 마주한 지금, 전시는 묻습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부산은 어떤 모습입니까?"

"당신이 바라는 부산의 미래에는 누가 있습니까?"

바다를 딛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길을 열어온 부산의 개척 정신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과 내일로 이어집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마주한 부산의 뜨거운 숨결이 전시장을 나서는 관람객들과 함께 바다 너머로 펼쳐갈 해양수도 부산의 담대한 꿈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큐레이터 류선정

CHAPTER 01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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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새로운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피란 시절의 절박함을 온몸으로 버텨낸 사람들은 거친 바다를 등지고 억척스레 삶의 터전을 일궈냈습니다. 산비탈을 타고 앞바다로 이어진 물길마다 부두가 들어섰고,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일자리가 피어났습니다.

쇠망치 소리 속에서 묵묵히 선박의 녹을 벗겨내던 깡깡이마을 어머니들부터 배를 짓고 무역을 이끌던 노동자들까지, 부두를 메운 사람들의 땀방울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거대한 원동력이었습니다. 항구 노동의 거친 숨결과 사라져간 옛 물길의 기억을 되살려, 더 큰 바다를 향해 나아갈 새로운 여정의 첫 닻을 올립니다.

CHAPTER 02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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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더 넓은 바다를 건너갑니다

개항 이래 150년 동안 세계로 물길을 넓혀온 부산은 이제 단순한 항만도시를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도약합니다. 축적된 해양 역량을 바탕으로 얼어붙은 극지를 가로지르는 '북극항로'를 개척해 유라시아와 세계를 잇는 새로운 길을 열어젖힙니다.

빛을 투영하고 굴절하는 유려한 선형의 공간 속에서 시민과 함께 도모하고, 부산에서 북극으로 뻗어나갈 담대한 항로를 마주합니다. 거친 파도를 헤쳐 온 과거의 힘은 오늘날 세계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담대한 개척 정신으로 이어집니다.

CHAPTER 03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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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바다 너머의 길을 열어갑니다

바다 너머로 확장되는 거대한 항로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앞선 세대의 열정을 이어받아 도시의 내일을 짊어질 청년들의 감각과 상상력이 또 한 번 새로운 부산의 문을 열어냅니다.

고단한 삶과 노동 속에서 길어 올린 연대, 소멸의 흔적에서 다시 건져 올린 생명, 서로 다른 시선이 겹쳐지는 도시의 풍경을 청년 예술가들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청년세대가 마주한 오늘의 감각을 통해, 부산이 바다 너머로 열어갈 내일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CHAPTER 04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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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그리는 부산의 미래

BUSAN, BEYOND THE SEA

바다로 이어온 부산, 더 큰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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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876년 2월

    부산항 개항

    한반도 최초의 근대 무역항으로 개항, 부산이 국제 교역의 관문으로 성장

  2. 1963년 1월

    부산직할시 승격

    국가 경제개발의 핵심 거점이자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도약

  3. 2006년 1월

    부산항 신항 개장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용하는 동북아 환적 허브로 도약

  4. 2008년

    북항 재개발 본격 추진

    낡은 항만을 시민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국내 최대 규모 항만 재개발

  5. 2025년 12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2025년 12월 23일 해양수산부 부산청사 개청으로 부산이 국가 해양행정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반 마련

  6. 2026년 7월

    해양수도 비전 제시

    부산항 개항 150년, 민선 9기 ‘해양수도 부산 완성’ 미래 성장비전 본격화

  7. 2026년 7월

    해양수도 전략 실행체계 강화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해양도시 도약 및 ‘해양수도 부산’ 실행기반 강화

  8. 2026년 7월

    해운기업 부산 이전 가속화

    HMM·SK해운·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흥아해운도 부산 이전을 결정하며 수도권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가속화

  9. 2026년 8~10월

    대한민국 최초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

    8월 22일 부산항에서 팬스타 아크로호가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 추진

  10. 앞으로의 항로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해사법원) 설치·해양금융 등 기능 집적 추진

    해양행정·해운산업과 함께 해사사법 및 해양금융 기능을 연계해 부산을 국가 해양산업의 종합 거점으로 육성

  11. 앞으로의 항로

    북극항로 상용화 시대 준비

    극항로 시범운항을 계기로 항로 운항정보와 경제성·안전성 등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부산을 북극항로의 거점이자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

  12. 앞으로의 항로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수도 도약

    현재 컨테이너 환적 물동량 세계 2위 부산항 물동량을 2,860만 TEU까지 지속 확대 및 2030년 북극항로 정기항로 개설을 통해 글로벌 물류거점 도약. 해양수도권 주력산업의 첨단화(AI·AX 등), 북극항로 연계 신산업·금융 등 고부가 산업 육성

부산은 늘 바다를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더 큰 내일을 향해 나아갑니다.

“바다에서 시작해 세계로 향하는 해양수도 부산”
그 다음 항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려지고 있습니다.